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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잊지말자’ 민간차원 기록 보존 박차

<세월호참사> ‘잊지말자’ 민간차원 기록 보존 박차

입력 2014-05-16 00:00
업데이트 2014-05-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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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의 아픈 기억과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한 민간차원의 기록물 보존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기록학회와 사단법인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정보공개센터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사고 추모 기록보존 자원봉사단’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각종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다.

현장반장격인 김익환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장은 16일 “세월호와 관련한 사회적 기억을 형성해 고인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과 정부가 성찰할 지점이 무엇인지 공유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번 사고는 전쟁에 버금가는 사회현상”이라고 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충격과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분출된 사회 구조적 문제를 감안하면 여타 사고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봉사단은 모두 기록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매일 6∼9명씩 교대로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이들을 위로한 시민이 남긴 기록물을 수집하거나 관련기관과 보존 방안을 논의하고, 자원봉사자 등을 상대로 구술작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세월호 기억저장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백과사전 격인 ‘리그베다 위키’(rigvedawiki.net)에도 관련기록이 쌓이고 있다.

이 곳에 개설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항목의 분량은 사고 한 달 만에 3만4천자를 넘어섰다.

이 페이지와 연결된 ▲침몰원인 ▲탑승자들이 남긴 말들 ▲세월호 사건이 남긴 논란 등 16개 세부항목과 일자별 경과 등을 포함하면 관련 정보는 지금까지 20만자에 달한다. 원고지 1천장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원장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과거의 많은 사고처럼 세월호 참사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회적 기억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세월호 참사를 치유하는 과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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