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 반지하방 독거노인 사망 20여일만에 발견

다세대주택 반지하방 독거노인 사망 20여일만에 발견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4-05-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살던 독거 노인이 숨진 뒤 20여일 지나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4일 오후 10시 42분께 경기도소방재난본부로 “앞집에 사는 할머니가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성남시 수정구 한 3층짜리 다세대주택 반지하방 문을 뜯고 들어가 숨져 있는 A(78·여)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불이 꺼진 안방에서 이불을 덮고 누운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후 할머니를 보지 못했다’는 B씨 진술로 미뤄 A씨가 숨진 지 20여일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한달에 5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아 생활해 왔다.

생활고 탓인지 A씨는 이미 신용불량 상태였고 월세 35만원 또한 1년 가까이 밀려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족을 찾기에 나선 경찰은 A씨 가족관계등록부를 찾아본 결과 A씨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홀로 살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자녀도 없었다.

그간 A씨는 이웃들에게 ‘자녀가 미국에 있어 혼자 산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A씨가 노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형제나 자매 등 유족을 찾는 한편 시신을 성남시에 인계해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