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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5·18 기념곡 미지정…5·18단체 기념식 불참

‘님을~’ 5·18 기념곡 미지정…5·18단체 기념식 불참

입력 2014-05-08 00:00
업데이트 2014-05-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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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위 기자회견, 17일 전야제 취소·보훈처 예산 반납 등 결정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주인공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유보에 반발해 기념식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5·18민중항쟁 34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8일 오전 5·18 행사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3단체와 5·18기념재단,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기념식장에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불참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위원회는 또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식 식순 포함과 제창 요구에 보훈처가 의지를 보이지 않는 데 항의해 보훈처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행사위원회는 이어 “5·18 기념행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전야제 행사를 전면 취소해 우리의 의지가 결연하다는 것을 밝힐 것”이라며 “5월 3단체와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으며 구체적인 항의 방법과 세부 사항을 오는 13일 집행위원회와 공동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념식도 주인공이 빠진 행사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에도 유족, 유공자 등 5·18 단체 회원들은 기념식이 열리는 동안 식장 밖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당시 주인 없는 행사는 3년 만이었다. 보훈처는 30주년인 2010년 이 노래를 식순에서 배제해 5·18 관계자들의 반발을 샀다.

행사위원회는 이와 함께 세월호 사고에 따른 전 국민적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예전처럼 5·18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전야제는 이같은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와 함께 세월호의 아픔에 동참하는 취지로 취소를 결정했다.

1천만원 이상의 야외행사 원칙적으로 취소 또는 연기하고 실내행사와 소규모 행사는 추진단체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행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 27일 국회의원 158명의 찬성으로 5·18기념곡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상태에서 정부가 제창을 거부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중항쟁의 역사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선례에 따라 공식 식순에 포함해 제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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