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선거 ‘큰 인물론’ 대 ‘퇴물론’ 격돌

창원시장 선거 ‘큰 인물론’ 대 ‘퇴물론’ 격돌

입력 2014-05-06 00:00
수정 2014-05-06 08: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서 ‘큰 인물론’과 ‘퇴물론’ 격돌이 예상된다.

중앙정치 경력을 발판으로 창원시 입성을 노리는 안상수(67)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새누리당의 시장 후보로 뽑힘에 따라 이 같은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4선 국회의원, 집권당 대표 출신이라는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난 2월 창원시장 출마 선언과 동시에 같은 당은 물론, 야당으로부터도 ‘한물간 정치인’이라는 공세에 시달렸다.

경쟁자들은 중앙정치판에서 물러난 안 후보가 다시 고향에서 선출직에 나서려는 것을 ‘노욕’으로까지 평가절하했다.

그럼에도 안 후보는 당내 경선 후보들의 공격을 ‘큰 인물론’으로 잠재웠다.

큰 인물이 창원을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통합 창원시 갈등을 치유하고 광역 생활권, 광역 경제권을 구축하려면 중앙정치권, 행정부와 두루 통하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고 퇴물 정치인 논란을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중앙정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고향에서 큰일을 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마지막 꿈이자 욕심이다”고 노욕 시비를 일축했다.

’큰 인물론’을 내세워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본선에서도 ‘큰 인물론’이 통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야당은 ‘퇴물론’을 무기로 안상수 후보와 일전을 치를 각오다.

허성무(51)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시장 후보는 ‘퇴물정치 아웃’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중앙정치판에서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당대표까지 지낸 인물이 시장후보로 나온다니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력이 있을 때 그 좋은 인맥을 고향을 위해 활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자신이 안 후보보다 젊고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두루 경험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