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 승용차로 6시간 20분, 버스로는 3시간 10분

4일간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의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주역과 종합버스터미널 등에는 선물 꾸러미를 양손에 들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교통난을 피해 역귀성 하는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목포, 여수, 완도 등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에는 오전부터 서울이나 광주 등 대도시에 사는 친지나 자녀 집으로 역귀성하거나, 시·군지역 시장에서 제수용품이나 명절 음식 마련을 위해 장을 보러 나오는 주민들이 많았다.

본격 귀성이 시작됨에 따라 고속도로에 몰린 차량들로 곳곳에서 정체가 시작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승용차로 6시간 20분, 버스전용차로 이용차량으로는 3시간 10분이 소요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는 현재 광주·전남 지역으로 유입된 차량이 11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도로공사는 본격 귀성이 시작되는 29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다음달 2일까지 전년 설 명절 대비 차량운행량이 7.8% 증가해 131만대의 차량이 유입하고 132만대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기간 귀성객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열차, 선박, 항공 등 교통편 운항 횟수도 늘어났다.

일부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운송난이 예상됐던 광주 금호고속 측은 임시버스를 증차할 것이라며 파업으로 말미암은 운송난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고속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고속버스는 약 5천345회, 직행버스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간 약 1천460회 증차 운행할 계획이다.

터미널 방문객 수는 설 전날인 30일과 귀경이 시작되는 1일에는 각각 4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 광주본부는 29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까지 5일간 KTX 8회, 새마을호 10회, 누리로 2회, 무궁화호 30회를 추가 투입하는 등 모두 50회의 임시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광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역시 아시아나항공 7편(제주행 1편, 김포행 6편), 대한항공 김포행 2편을 증회할 예정이다.

설 연휴기간 목포 해운조합은 21개 항로에 43척의 배를 투입해 평소보다 210회 증편한 1천85회를 운항한다. 여수 해운조합은 94회 늘어난 402회, 완도 해운조합은 귀성·귀경 인파가 폭주하면 배 2척을 늘려 운항해 평소보다 230회 늘어난 1천460회 배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