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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피고인 신문…법원 앞 맞불집회

이석기 피고인 신문…법원 앞 맞불집회

입력 2014-01-27 00:00
업데이트 2014-0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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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원 “무죄석방” vs 보수단체 “엄중 처벌”

내란음모 사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첫 피고인 신문을 앞둔 27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앞은 진보당원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맞불집회가 열려 긴장감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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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 첫 피고인 신문…법원 앞 맞불집회
이석기 의원 첫 피고인 신문…법원 앞 맞불집회 내란음모 사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첫 피고인 신문일인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원회’ 등 회원들이 내란음모사건 구속자 무죄석방 10만인 탄원서를 앞에 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같은 시간 바로 옆에서 보수대연합 회원들이 사법부의 이석기 의원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당원 40여명은 법원 정문 우측 건너편에서 “무죄석방”을 촉구했으며,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은 반대편에서 “이석기 처형, 통합진보당 해체”를 외치며 대립각을 세웠다.

경찰은 정문 앞에서부터 두 집회가 열리는 인도까지 4개 중대, 1개 대대 경찰 400여명을 배치해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충돌에 대비했다.

오전 9시 30분 국가정보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원회와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사건 피해자 가족대책위, 진보당 등은 ‘내란음모사건 구속자 무죄석방 10만 탄원 전달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사회 각계각층의 국·내외 인사, 국회의원, 시민 등 10만명의 서명이 적힌 용지를 담은 상자 20여개가 쌓여 있었다.

이들은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보수언론에 의한 마녀사냥과 여론재판이 자행됐다”며 “집권세력과 보수언론에 의해 한국사회가 광기의 도가니로 떠밀려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에서 탄원운동을 벌였다”며 “오늘 10만여명이 작성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해외 주요인사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언어학 교수 노엄 촘스키(Noam Chomsky), 미국 66대 법무부 장관인 램지 클락(Ramsey Clark),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한국사 교수 박노자(Vladimir Tikhonov) 등이 있다.

또 강우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도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이해동 행동하는양심 이사장, 연규홍 한신대 신학대학원 원장과 정봉주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국회의원 22명, 백기완 통일연구소 소장 등 국내 종교, 정치, 시민단체 인사도 동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을 제외한 전·현직 국회의원의 실명은 신변안전 등의 이유로 대책위 차원에서 밝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탄원서는 내란음모 사건을 맡은 변호사가 직접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진보당 집회가 진행될 때부터 규탄집회를 이어간 보수대연합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는 이석기 일당을 엄중히 처벌해 대한민국을 수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수원지법은 중요한 역사의 순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건을 다루고 진보당 측이 제출한 탄원서를 즉각 폐기하라”고 덧붙였다.

보수대연합의 기자회견은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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