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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반대 2차 희망버스 집결…밀양 긴장 고조

송전탑 반대 2차 희망버스 집결…밀양 긴장 고조

입력 2014-01-25 00:00
업데이트 2014-01-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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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송전탑 공사와 핵발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태운 ‘희망버스’가 집결하기로 예고된 25일 경남 밀양지역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경찰은 오전부터 송전탑 공사장 주변과 밀양시청, 한전 밀양지사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측은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에 신경을 쓰며 참가자 개인소독 등에 대비하고 있다.

밀양지역 송전탑 반대 주민과 연대하기 위한 희망버스는 지난해 11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전국 50곳에서 희망버스가 출발, 2천~3천 명이 오후 2~3시께 시청 주변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밀양시청 앞에서 밀양역까지 5㎞에 걸쳐 거리 행진을 하며 송전탑 공사의 문제점과 부당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밀양 영남루 맞은 편 송전탑 공사에 항의해 음독자살한 고 유한숙 씨 분향소에 들러 고인의 명복을 빌 예정이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밀양역 광장에서 노래와 춤 등 문화제를 연 뒤 4개 마을로 들어가 하룻밤을 지내고 26일 오전에는 마을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어 분향소 아래 둔치에서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경 4개 중대 등 70여 개 중대 6천여 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행진 등 합법적인 시위는 보장하되 공사중인 송전탑 등 특정 시설물을 점거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불법행위는 엄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이와 별도로 29개 송전탑 공사 현장 방호 인력을 350여 명에서 700여 명으로 늘렸다.

밀양시도 조류 인플루엔자 유입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시는 AI 전파를 막으려고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과 남밀양 나들목 2곳에 방역 통제소를 설치, 드나드는 차량을 소독하고 송전탑 현장 주변 마을 입구에 방역 차량과 소독 발판을 설치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하차해 개인별로 자외선 AI 소독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희망버스 밀양 방문에 반대하는 ‘밀양 바로 세우기 시민운동 본부’ 회원 50여 명은 시내 2곳에서 희망버스 통행을 막을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우려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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