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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로 드러난 ‘해결사’ 검사 사건의 전말

검찰 수사로 드러난 ‘해결사’ 검사 사건의 전말

입력 2014-01-22 00:00
업데이트 2014-01-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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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출소 직후 만남…檢 “연인 관계인지는 노코멘트…당사자 문제”

검찰이 연예인 에이미(32·이윤지)를 위해 병원장을 공갈·협박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22일 구속기소하면서 이번 사건의 대략적인 구도가 드러났다.

검찰이 감찰조사와 수사를 통해 밝혀낸 사실들을 살펴보면 수사검사와 피의자 관계로 만난 전 검사와 에이미가 사적인 만남을 처음 가진 건 에이미가 2012년 11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이후였다.

전 검사는 이후 에이미와 자주 연락하며 도움을 줬다.

이 무렵 에이미는 전 검사에게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수술 직후에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수술 후 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수술부위가 덧난 것이다.

이전에 맡았던 프로포폴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종료 후 우울증으로 자살한 기억이 있는 전 검사는 자신 때문에 에이미가 연예인 생활까지 어려워진 것은 아닌지 고민하며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이후 주말을 이용해 에이미와 함께 그가 성형수술한 병원을 4∼5차례 직접 찾았다.

처음에는 최모 병원장과 이야기가 잘 진행되는 듯하다 의견차가 생기자 전 검사는 ‘재수술을 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게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고 최씨를 협박했다.

에이미는 덕분에 지난해 3월까지 세 차례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받았고, 아홉차례에 걸쳐 2천250만원을 송금받았다.

전 검사는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담보대출에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게 1억원 가량을 건넸다.

검찰은 둘 사이를 연인 관계로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당사자 사이의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1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는 “가까운 사이에서 연민의 정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검사는 에이미에게 남자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말했다고 전해진다.

검찰은 전 검사가 최 원장으로부터 자신이 연루된 내사 사건에 관해 정보와 선처를 부탁받고 직·간접으로 해당 사건을 파악하려 한 의혹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전혀 도운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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