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안개끼고 바람 안불어 더욱 심해져

미세먼지, 안개끼고 바람 안불어 더욱 심해져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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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예보 빗나가 시민들 ‘당황’

17일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 천안 등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크게 치솟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서울이 189㎍/㎥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은 209㎍/㎥, 인천 강화는 190㎍/㎥를 기록해 수도권 일대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짙다.

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121∼200㎍/㎥를 기록하면 ‘나쁨’ 수준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천안은 205㎍/㎥, 대구 185㎍/㎥, 안동 157㎍/㎥, 광주 135㎍/㎥ 등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새벽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짙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수도권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일평균 31∼80㎍/㎥) 수준으로 예보하면서 오전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히려 정오가 가까워질수록 먼지 농도가 짙게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가 빗나간 것은 전국적으로 안개가 많이 끼고 바람이 거의 안 부는 등 대기가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먼지가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미세먼지 농도가 새벽보다 더 높아진 것은 자동차 운행 등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난 탓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전국 내륙과 경기 서해안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었다”며 “안개가 물방울로 돼 있어 먼지가 흡착하게 되면 농도 수치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대기가 매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한 원인이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에는 여전히 연무가 끼어 있고 풍속은 0.6m/s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안개인 박무가 있고 풍속은 1.2m/s이며 수원은 안개가 많이 엷어졌지만 여전히 시정거리는 900m에 불과하다.

다른 지역도 부산 등 일부 바닷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풍속이 2m/s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예보 수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발생하자 시민들은 출근길 마스크를 구입하는 등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봉천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40.여)씨는 “출근할 때 공기가 너무 탁한 것 같아서 약국에 들러 마스크를 샀지만 목이 칼칼해 감기에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미세먼지로 김포공항 시계가 50m에 불과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결항이 속출했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오전 운행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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