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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추워”…최강 한파에 전국이 ‘꽁꽁’

“춥다 추워”…최강 한파에 전국이 ‘꽁꽁’

입력 2014-01-10 00:00
업데이트 2014-01-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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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산업현장 추위 피해 예방 분주, 부산 바닷가 바위엔 얼음…강원도는 추위 반색

이번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10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농가와 산업현장에서는 추위 피해를 막기 위해 바빴고 이번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부산 바닷가 바위에는 얼음이 얼었다.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진 전북 농가는 한파피해를 막기 위한 손길이 분주했다.

딸기 농가에선 이른 아침부터 비닐하우스 옆면을 보온재로 감싸고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일러를 일찍 틀었다.

김기대 삼례농협 딸기공선회장은 “딸기의 적정 재배 온도가 5∼10도인데 오늘같이 날씨가 추우면 하우스 보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면서 “지난해에도 냉해 피해를 본 적이 있어 올해는 철저히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훼 농가들도 온도에 민감한 꽃들을 돌보느라 바빴다. 온실마다 보온 시설을 점검하고 적정온도(18∼20도)를 맞추기 위해 보일러와 히터를 최대로 가동했다.

한우 농가도 축사 지붕에 보온재를 덧씌우고 축사 안에 히터를 트는 등 축사의 온도를 유지하느라 바쁜 손을 놀렸다.

부산도 최저기온이 영하 5.4도로 떨어지는 맹추위가 불어닥쳐 좀처럼 얼지 않는 바닷가 바위 위 물이 얼어 붙었다. 이날 부산 남구 오륙도 앞 바닷가 바위에 얼음이 생겨 강추위를 실감하게 했다.

자갈치시장 상인들은 방한장비로 중무장을 하고도 모닥불을 피워 찬물에 얼어버린 손을 녹였다. 상인들은 한파에 얼어버린 바닷물이 나오는 고무호스를 녹이느라 애를 먹었고 수산물 한파 피해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산업현장도 매서운 추위에 긴장하고 있다.

울산은 영하 4.8도까지 떨어져 산업현장마다 근로자들이 두꺼운 옷으로 몸을 꽁꽁 싸맨 채 출근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현대중공업 출근길은 두꺼운 장갑과 목도리를 두르고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출근길을 서두르는 근로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주요 석유화학공장은 각종 설비에 부동액을 주입하고 배관을 난방처리해 한파 피해에 대비했다. 다른 대형 생산공장에서도 한파피해에 대비해 생산시설과 시설물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그러나 ‘눈·얼음산업’이 풍부한 강원도에서는 추위가 반가운 표정이다.

최근 포근한 날씨 때문에 애를 태웠던 강원도 내 겨울 축제장은 다시 불어닥친 강추위에 활기를 되찾았다.

개막 4일 만에 얼음낚시터 입장을 제한했던 홍천강 꽁꽁축제는 강추위 덕분에 얼음두께가 평균 25cm∼30cm를 보여 낚시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빙판에 미세균열이 생겨 안전사고에 대비해온 화천 산천어 축제도 큰 시름을 덜고 예약 낚시터 5천홀을 이번 주말 모두 개방할 예정이다.

곤돌메기 낚시 체험장 절반을 휴장했던 강촌 겨울모닥불축제장과 눈 조각이 녹아내려 울상지었던 대관령 눈꽃축제도 시설을 정비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슬로프 눈이 일부 녹아 수시로 응급 보수를 해야했던 스키장들도 이번 주말 강추위 속에 스키어들로 북적거릴 전망이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수도권 지자체들은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며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한파 예방활동을 벌였다. 홀몸노인이나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을 보살피고 수도 계량기 동파나 도로 결빙 등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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