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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 당뇨병 치료에 효과 있다”

“제주 지하수 당뇨병 치료에 효과 있다”

입력 2014-01-09 00:00
업데이트 2014-01-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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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의전원 고관표 교수팀 임상연구

제주 지하수가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고관표 교수팀은 임상연구를 통해 ‘제주 지하수의 당뇨병 치료효과’를 밝혀냈다고 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발행하는 국제저널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진행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세부과제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제주도개발공사가 개발한 도내 지하수와 서울지역 수돗물을 마이크로필터로 정수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마시게 한 후 혈당개선 효과를 비교했다.

임상연구에는 총 233명의 당뇨병환자가 참여한 가운데 참여자 3명 중 2명에게 제주시 교래리와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채취한 지하수를, 나머지 1명에게는 제균정수한 서울 강서구의 수돗물을 하루 1ℓ씩 12주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가 7% 미만으로 떨어져 혈당조절이 양호한 결과를 보인 경우는 3개 지역 간 차이가 없었지만, 당화혈색소 8% 미만의 혈당조절을 보인 경우는 대포동 지하수군이 87%로 서울 수돗물군(79%) 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으로 가장 객관적인 혈당지표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5.0∼5.9%이면 정상, 6.0∼6.5%이면 당뇨병 고위험군,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또 다른 혈당지표 중 하나인 프록토사민은 제주도 지하수군 모두(교래리 283, 대포동 282μ㏖/ℓ)에서 서울수돗물군(292μ㏖/ℓ)보다 개선됐다.

연구진은 “제주물이 혈당을 개선시킨 기전은 화산암반수에 고농도로 존재하는 바나듐으로 추정되나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지금까지 물이 당뇨병을 호전시켰다는 연구가 국제저명학술지에 보고된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음용수가 혈당을 호전시킨다는 세계 첫 보고라고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시험군에 다른 지역 지하수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혈당개선이 제주 지하수 고유의 효과인지 일반적인 미네랄워터의 효과인지 구분할 수 없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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