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이 받은 크리스마스가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 포털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대통령 기록물은 어린이들이 대통령께 전달한 카드 14점, 사진기록물 6건 등 총 30건이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은 대통령을 ‘할아버지’라고 쓴 어린이들의 동심이 담겨 있어 특별하다. 리틀엔젤스(대한 어린이 무용단)가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낸 카드에는 “박 대통령 각하님과 사모님 저는 요번 크리스마스에 이곳에서 제일 맛있는 햄버거와 뽀뽀를 선물해 드리고 싶답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웅동중학교 학생들에게 받은 카드에는 “이번 해에 대통령에 당선되시고 우리와의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치하시느라 힘드시죠? 그래도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니깐 힘들더라도 참아내시고 바르고 좋은 정치로 이끌어 주세요” 등의 글이 적혀 있다. 이 밖에도 최규하·노태우·김영삼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메시지 등 역대 대통령의 크리스마스를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소개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3-12-24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