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해고속도로서 만취 역주행…6명 부상

부산 남해고속도로서 만취 역주행…6명 부상

입력 2013-12-19 00:00
업데이트 2013-12-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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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해고속도로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역주행을 하다 6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특히 4년 전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4명이 숨져 경찰과 행정당국이 대책을 세웠지만 이번에 또 사고가 일어나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오전 2시 40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남해고속도로 상행 164㎞ 지점(제2낙동대교 부산 방향 3분의 2지점)에서 김모(52)씨가 몰던 액센트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K5 승용차와 정면 충돌했다.

이어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부산 방향으로 서행하던 K7 승용차를 뒤따르던 매그너스 차량이 들이받는 2차 추돌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씨가 쇄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으며 K5 탑승자 3명과 뒤이은 추돌사고로 운전자 2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01%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하구 다대동이 집인 김씨가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직접 몰고 귀가하다가 길을 잘못 접어들어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만덕방향에서 고속도로 역주행을 하는 김씨 차량을 봤다는 목격자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2009년 5월 21일 오전 5시쯤에도 부산 북구 만덕터널을 빠져나온 1t트럭이 남해고속도로 진입구간에서 중앙선을 침범, 1.5㎞를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시너 적재 차량 등 3대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경찰과 행정당국이 역주행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합류지점에 경광봉 설치 등 조치를 취했지만 다시 비슷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북구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은 만덕로터리, 덕천나들목 2곳이지만 경찰은 김씨가 역주행을 한 만큼 만덕성당 옆길이나 덕천나들목에서 반대 차로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만취한 김씨가 최소 1㎞, 최대 3.5㎞ 이상을 역주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김씨 차량이 어떻게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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