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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시술사진 해킹해 거액 요구한 일당 잇따라 적발

성형시술사진 해킹해 거액 요구한 일당 잇따라 적발

입력 2013-10-01 00:00
업데이트 2013-10-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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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의 컴퓨터 서버에서 몰래 빼낸 환자들의 시술 사진·동영상 등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거액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형 전·후 사진과 시술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퍼뜨리겠다며 수억원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 등)로 김모(3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최모(43)씨 등 4명을 쫓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내 “5억원을 주지 않으면 해킹한 자료를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총 43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주도한 김씨는 이를 위해 한 조선족 해커에게 의뢰해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8차례에 걸쳐 관련 자료 2만여건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료에는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얼굴 사진은 물론 진료 기록과 병원 직원들의 개인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김씨는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최씨 등을 공범으로 끌어모아 국제전화를 이용해 한국 병원에 협박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내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11년 회사 서버를 해킹해 빼낸 고객정보로 회사 측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현대캐피탈 해킹 공갈’ 사건을 모방해 범행을 꾸몄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과 별도로, 경찰은 이날 성형외과의 진료 기록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1천50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김모(26)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하고 범행을 공모한 중국인 해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병원 서버에 시스템 보호를 위한 보안장치가 없어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을 노렸다”며 “방화벽을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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