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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주걱턱은 유전 요인 매우 적어”

“한국인 주걱턱은 유전 요인 매우 적어”

입력 2013-10-01 00:00
업데이트 201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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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삼성서울병원 교수, 국제학술지에 발표

‘주걱턱이 우성 유전한다’는 상식이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들어맞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김영호 치과교정과 교수가 턱 교정수술을 받은 주걱턱 환자 100명과 그 가족 3천777명을 대상으로 2년여에 걸쳐 조사한 결과, 주걱턱과 우성 유전 사이의 상관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걱턱 환자 100명의 가족 3천777명 가운데 주걱턱을 가진 사람은 199명에 불과했다. 가계 내 유병률이 5.3%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주걱턱이 나타나는 여러 요인 가운데 유전이 기여하는 비중을 뜻하는 ‘유전력(Heritability)’도 21.5%가 전부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주걱턱 환자의 부모를 상담할 때 의외로 ‘우리 집에 주걱턱이 없는데 이 아이만 그렇다’는 부모가 적지 않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미뤄 한국인 가족에게 주걱턱은 유전 성향보다는 환경적 요인과 다양한 유전 요소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지난 2005년 연구에서 가계 내 유병률이 11.2%로 우리나라의 2배가 넘고, 유전력도 84.3%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동양인 이외 서양인 등 다른 인종의 경우 주걱턱 비율이 1.2% 미만으로 극히 낮지만, 독일 합스부르크(Hapsburg) 왕가의 경우 유전적으로 주걱턱이 많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합스부르크 왕가의 주걱턱은 여러 주걱턱 타입 가운데 유전 성향이 강한 종류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치과교정학 분야 국제 학술지(’The Angle Orthodontist’)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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