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가기후자료센터 내달부터 운영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모든 관측자료를 한 곳에 모은 ‘국가기후자료센터’가 문을 연다.길게는 100여 년 전 특정한 날짜의 기온과 강수량 등 자세한 날씨를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기후통계를 편리하게 찾아보고 분석ㆍ가공할 수 있는 국가기후자료센터를 다음 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홈페이지(http://sts.kma.go.kr)에 접속하면 기온ㆍ강수량ㆍ풍향ㆍ풍속 등 관측요소 뿐만 아니라 기후와 관련된 재해나 사건에 대한 기록도 검색할 수 있다.
제공되는 자료는 부산ㆍ목포ㆍ인천 등 5곳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지상ㆍ해상의 모든 관측지점 자료다.
전문가나 관련 기관을 위해서는 ▲고도별 풍향ㆍ풍속ㆍ기온 ▲레이더 관측자료 ▲황사 관측자료 ▲천리안 기상위성 자료를 제공한다.
세계 주요도시 100여곳의 기후통계에 대한 분석도 서비스한다.
지금까지는 수십 년 전의 관측자료가 필요하면 기상청에 민원을 신청해 자료를 받아야 했다.
국가기후자료센터는 28일 퇴임하는 켄 크로퍼드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이 2009년 부임한 이래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평소 “기상기후자료는 기상청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쉽게 활용할 때 가치가 커진다”고 강조해왔다.
기상청이 모델로 삼은 미국 국립기후자료센터(NCDC)는 자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기후자료를 통합해 관리하며 사회 각 분야에 서비스하고 있다.
기상청은 장기적으로 국가기후센터를 아시아 지역 기후자료를 관리하는 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국민 기후자료 서비스의 종합창구로 환경, 방재, 농업 등 각 분야의 정부 정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