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영아 시신 유기 사건 한 달째 오리무중

통영 영아 시신 유기 사건 한 달째 오리무중

입력 2013-02-19 00:00
업데이트 2013-02-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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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에서 갓 태어난 남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경찰의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난 1월 17일 오후 통영시 광도면 한 식당 주변 화단에서 생후 3일 정도 된 남자 아이가 수건과 옷에 싸여 숨진 채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통영경찰서는 지난 1월 19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이 남아가 병원이 아닌 곳에서 정상 분만으로 태어난 뒤 버려졌고, 저체온증이나 질식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남아의 피부와 머릿결 등으로 보아 혼혈인이나 외국인이 낳았다고 보고 인근 조선소와 다문화 센터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용의자로 본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여성을 수소문해 조사했지만 이 여성은 임신한 사실 자체가 없은 것으로 확인했다.

폐쇄회로(CC)TV도 조회했으나 시신을 버리는 현장이 담긴 장면 등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없었다.

아이 시신과 함께 비닐봉지에 있던 재킷과 티셔츠가 인근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제품인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구매자를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포상금을 걸고 전단도 배포했지만 한 달째 단 한 건의 제보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부검결과 이 남아의 DNA가 북유럽 계열인 점을 토대로 탐문 수사 등을 계속하고 있다.

통영경찰서 박병준 수사과장은 “용의자를 특정할 DNA 대조가 확실한 방법인데 이를 위한 근거가 없다”며 “출입국 관리사무소 등과 협조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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