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속노조 한진중 집회불허 통보…충돌 예상

경찰, 금속노조 한진중 집회불허 통보…충돌 예상

입력 2013-02-02 00:00
업데이트 2013-02-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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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일 오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금속노조 집회에 대해 집회불허 통보를 해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고(故) 최강서씨 시신을 두고 나흘째 농성 중인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집회신고에 대해 불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집회에서 조선소 시설에 무단침입한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집회를 불허가했으며, 이 사실을 1일 밤 금속노조 측에 전달했다.

경찰은 한진중공업 주변에 35개 중대, 2천5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그러나 금속노조 측은 합법적으로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이며 신고제인 집회에 대해 경찰이 불허할 권한도 없다며 집회 강행 의사를 나타냈다.

금속노조는 나흘 전 집회에서도 경찰이 행진을 막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조선소 서쪽 문으로 진입했을 뿐 이번 집회의 목적이 손배소 철회 등 사측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것인 만큼 평화적인 집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한진중공업 앞에서 1천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 집중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3일까지 밤샘농성을 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금속노조 권역별 결의대회’에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불법으로 들어가 업무를 방해한 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인 문모(50), 부산양산지부 조직국장인 정모(49),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인 차모(53), 부지회장인 박모(51),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인 김모(53·여)씨다.

이들은 고 최강서씨의 시신을 운구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까지 행진하면서 차로를 점거, 교통방해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가중요시설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서문을 파손한 뒤 들어가 농성을 벌여 한진중공업과 협력업체의 선박 건조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전담반을 꾸려,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한진중공업에서 열릴 집회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어서 금속노조와의 충돌이 우려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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