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금속노조 2일 한진重서 대규모 집회…긴장 고조

금속노조 2일 한진重서 대규모 집회…긴장 고조

입력 2013-02-01 00:00
업데이트 2013-02-01 14: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금속노조 측이 고(故) 최강서씨 시신을 영도조선소 안으로 옮겨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일 1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밤샘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에서는 금속노조 조합원 100여명이 최씨의 시신을 지키며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장기농성에 대비한 천막을 설치했다.

현재 영도조선소 담은 경찰버스로 에워싸져 있다. 경찰은 영도조선소 내부로 통하는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2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앞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 집중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금속노조 지역 간부들과 조합원들은 2일 오후부터 3일 낮 12시까지 밤샘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협상을 거부하는 바람에 시신 훼손 우려가 커지고 문제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회사가 조건없이 즉각 협상에 나서야 문제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시위대가 영도조선소 점거를 중단하고 시신과 함께 조선소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대화의 여지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경찰에 시설물 보호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또 조선소 안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원들을 퇴거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사측 관계자는 “시위대의 불법점거로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이 출근을 못해 작업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일감 확보를 위한 신규 수주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시신시위’가 장기화되고 대규모 집회까지 열려 5년만에 가시화된 수주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생산직 조합원의 70%이상이 가입돼 있는 기업별노조인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금속노조의 시신투쟁으로 회사의 장래가 또다시 불투명해지자 조합원 가족들의 문의와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고 교통체증 등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많다”며 “시신투쟁은 즉각 중단돼야 하고 조선소 안에 있는 외부사람들은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2일 오후∼3일 낮으로 예정된 금속노조의 집회에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