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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우주강국 기대”…나로호 발사성공에 환호

시민들 “우주강국 기대”…나로호 발사성공에 환호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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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0% 국산기술 로켓까지”…”위성 정상작동 희망”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I)가 세 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30일 발사에 성공하자 시민들은 “우주산업 발전의 한 획을 그었다”며 축하했다.

시민들은 특히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100% 국산 기술로 제작된 로켓을 발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직장과 역, 버스터미널 등에서 TV를 지켜본 시민들은 나로호가 우주로 힘차게 날아오르자 일제히 환호했다.

회사에서 TV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는 직장인 김혜리(26·여)씨는 “두 번의 실패 때문에 이번에도 잘 안 될까봐 걱정했는데 성공 장면을 보고 찡했다”며 “팍팍한 우리 인생에도 나로호 성공처럼 좋은 일이 있을 거란 희망이 든다”고 기뻐했다.

공무원 김모(33·여)씨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생중계를 보던 동료들이 거의 동시에 ‘성공’을 외치더라”면서 “발사에 든 비용 대부분을 국민 세금으로 충당했을 텐데 이번에 또 미뤄졌으면 화가 날 뻔했다”며 웃었다.

직장인 강규택(28)씨는 “두 번이나 발사조차 못해 조마조마했는데 시원하게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뭔가 울컥했다”며 “어렵게 첫 걸음을 뗀 만큼 우주에서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준식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힘든 여정을 거쳐 마지막 발사를 성공해 다행스럽고 기쁘다”며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이 2010년부터 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등 우주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 성공을 반기면서도 최종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까지는 10여시간이 지나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문정환(28)씨는 “두 차례 실패했기 때문에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불안하고 회의적이었다”며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차질없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놨다.

백경화(42·여)씨는 “앞서 발사 때 너무 기대했다가 실망해서였는지 이번엔 담담하게 지켜봤다”며 “발사 자체뿐 아니라 위성 연락까지 차질없이 진행돼 완벽한 성공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로호가 100% 국산 기술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쉬워하며 한국 우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이기원(29)씨는 “어렵게 성공하긴 했지만 전부 우리나라 자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다”며 “다음 번에는 러시아의 도움없이 우리 기술만으로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ShowMe*******’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1차 로켓 부분도 우리나라가 완전히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여전히 ‘공돌이’ 취급받는 과학기술자들의 처우와 지위가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나로호가 뭐가 다르냐는 의견과 로켓 발사를 남북이 서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들도 있다.

트위터 아이디 ‘choms********’는 “광명성과 나로호가 뭐가 다른가. 광명성은 불륜이고 나로호는 로맨스인가. 인공위성을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짓은 남북이 똑같다”는 글을 남겼다. ‘metal****’는 “사용 목적은 다르지만 북한과 남한 정부의 치적 자랑 이벤트 같은 느낌”이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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