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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유소년 축구 경기 이틀째 무산

남북 유소년 축구 경기 이틀째 무산

입력 2013-01-25 00:00
업데이트 2013-01-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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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서 남북 경기 승인 안해…24일 이어 또 불발

북한측의 거부로 24일에서 하루 연기된 남북 유소년 축구 경기가 25일 또 무산됐다.

인천시는 25일 오후 1시(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남북 축구 경기가 불발됐다고 이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평양에서 남한팀과의 경기를 결국 승인해주지 않아 남북간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비공개 형식으로 오늘 남북간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대회 개최지에 있는 시 관계자로부터 전해졌지만 결국 무산된 것이다.

남북 경기는 원래 24일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개막한 ‘제3회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의 개막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한팀과 경기하지 말라’는 평양발 통보를 받은 북한팀이 개막전 당일 오전 경기를 취소하면서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북한팀은 25일 남한팀 대신 태국팀과 경기를 벌여 5대 0으로 승리했으며, 남한팀은 경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회는 오는 27일 폐막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남북간 경기가 이틀 안에 성사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하이난성 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대회이다.

남한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인 광성중학교, 북한은 4·25 축구단 산하 유소년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 소년팀, 태국 촌부리FC의 유소년팀이 참가했다.

제3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라고 해도 북한팀과 축구 경기를 하려면 북한주민 접촉 허가가 필요하다. 정부는 애초 불허했다가 23일 오후 대회 실무 관계자 위주로 접촉 허가를 내줬다.

통일부는 허가를 내주면서 개막식과 폐막식, 개막전에 북한팀과 함께 하지 말고, 최대한 조용히 대회를 치르라고 시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원도 주최로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국제 여자 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 중인 남한팀도 북한팀과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도 애초 24일이던 남북간 경기 일정이 북측의 거부로 25일로 미뤄졌다. 북한팀은 이날 남한팀 대신 중국팀과 경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회는 남북한과 중국, 미국 등 4개국에서 12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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