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8%↑ 하루 169명꼴 적발
지난해 여행객 중 인천공항을 통해 면세 범위(400달러)를 초과한 명품을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사례가 급증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여행자 휴대품 검사 결과 면세품 구매 한도를 초과해 반입하다 적발된 핸드백 등 고가 명품은 모두 6만 1703건이었다고 13일 밝혔다.2011년(4만 4802건)보다 38%나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이며 하루 입국객 4만 4000명 중 169명이 고가품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것이다. 또 신고 없이 면세 한도를 넘긴 물품을 반입하려다 세관에 걸려 부과된 가산세는 지난해 11억 8000만원으로 전년(5억 70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입국자는 1593만명으로 2011년 1397만명보다 10% 정도 늘어났는데 면세액 초과 물품 반입 증가세는 훨씬 가팔랐다.
한도를 넘겨 들여온 고가품을 품목별로 보면 핸드백이 4만 9832건으로 전년보다 42% 늘었고 시계가 6371건으로 10%, 주류 6만 649건 62%로 각각 증가했다. 세관은 다음 달 설 명절(9~11일) 등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에는 휴대품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3-01-1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