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고용 둔화…하반기 구인 ‘제자리’

경기침체로 고용 둔화…하반기 구인 ‘제자리’

입력 2012-12-27 00:00
수정 2012-12-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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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충원인원 24.6%↓, 부족인원 1.6%↓내년초 고용둔화세 지속 전망…채용계획인원 4%↓

경기침체로 인해 고용이 움츠러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의 구인은 늘지 않고 미충원인원과 부족인원도 감소해 사업체들이 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827개를 표본 추출해 실시한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구인인원은 58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변화가 없었다. 채용인원은 49만2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구인인원 증감률은 2009년 상반기 5.1%, 하반기 44.4%, 2010년 상반기 21.1%로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상반기 5.9% 감소한 이후 하반기 4%, 올해 상반기 0.6%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해 하반기는 소폭 상승세마저 꺾였다.

고용부 한 관계자는 “경기악화로 사업체들이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인이 늘지 않지만, 실제채용은 증가해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춰 취업해 인력수급 불일치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용이 얼어붙으면서 미충원인원과 부족인원도 함께 감소했다.

적극적인 구인 활동에도 충원치 못한 미충원인원은 9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5천명) 보다 24.6% 줄었고, 미충원율은 16%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포인트 감소했다.

정상적인 경영ㆍ생산활동을 위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력인 부족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27만2천명) 보다 5천명(1.6%) 줄어든 26만7천명이었고, 인력부족률은 작년 동기(3%)보다 0.1%포인트 감소한 2.9%였다.

미충원 사유는 사업체ㆍ직능수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사업체(4천256개)의 응답은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1%),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20.6%)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과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한편,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사업체의 채용계획인원은 29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0만4천명)보다 1만2천명(4%) 감소해 내년 1분기 고용상황도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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