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책 추천 기준 ‘정치성 배제’ 논란

네이버 책 추천 기준 ‘정치성 배제’ 논란

입력 2012-12-24 00:00
업데이트 2012-12-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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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치성향 강한 책 배제’ 선정단에 공지했다 번복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책 추천 페이지인 ‘오늘의 책’을 운영하면서 “정치성을 배제하라”는 기준을 책 선정단에 전달했다가 논란이 일자 “담당자 실수”라며 해명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4일 네이버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오늘의 책’ 담당자는 책 선정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에게 “정치적인 내용이 포함되거나 작가의 정치적 성향이 강한 책은 임의로 배제한다”는 기준을 대선 다음날인 지난 20일 전달했다.

네이버 ‘오늘의 책’은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누리꾼 등으로부터 분야별로 추천을 받아 하루 한 권씩 서적을 선정, 이용자에게 소개하는 서비스다.

’오늘의 책’ 선정에 3년째 참여하고 있다는 트위터 아이디 ‘bloody_wing’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네이버에서 이런 기준을 공지받았다는 글을 올리고 “이 기준 자체가 정치적”이라며 담당자에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대선에 즈음해서 이런 기준이 생겼다니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사람은 있을지언정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과 시민은 “MBC의 연예인 출연금지 기준과 똑같다” “벌써 새 정부 눈치를 보는 건가”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기준을 내려보낸 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 측은 22일 공지를 통해 “바뀐 담당자가 선정 기준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해 빚어진 일로 정치성 관련 부분은 책 선정 또는 선정 제외 기준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종전 담당자에게 계속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외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담당자 교체 과정에서 잘못된 인수인계가 있었던 것뿐”이라며 “새 담당자가 기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정단과 소통하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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