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열풍…남성화장품 상표출원 증가세

’꽃미남’ 열풍…남성화장품 상표출원 증가세

입력 2012-12-09 00:00
업데이트 2012-12-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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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꽃미남 열풍에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그루밍’(Grooming)족들이 늘어나면서 남성 화장품의 상표출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을 나타내는 ‘남성’, ‘옴므’(Homme), ‘포맨’(For men) 등과 결합된 상표 출원은 1970년대 4건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 22건, 1990년대 56건을 거쳐 2000년 이후에는 24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0년 한해에는 21건, 2011년에는 36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0월말 현재 39건이 출원됐다.

남성화장품 상표 흐름을 보면 1970년대에는 ‘남성미표’, ‘남성장미표’ 등 단조로운 한자나 한글로 구성된 표장이 출원됐다.

1980년대에는 랑콤, 로레알, 샤를쥬르당홀딩 등 외국 화장품 기업의 출원이 주를 이루며 남자를 나타내는 ‘Homme’(옴므)라는 표장을 결합한 상표 ‘CHARLES JOURDAN UN HOMME’, ‘PROGRAMME HOMME’, ‘L’OREAL FORMUEHOMME’, ‘HOMME DE REVLON’, ‘PROGRESS HOMME’, ‘EXPERTISE POUR HOMMES’ 등이 대거 출원됐다.

1990년대에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남성을 위한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포맨’(For men)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상표를 출원했다. 대표적으로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라미화장품, 코리아나, 나드리화장품 등에서 출원한 ‘신남성’, ‘SINNAMSUNG’, ‘정상남성’, ‘BEST FOR MEN’, ‘EVE FOR MEN’, ‘라피네 지오 포맨’, ‘코리아나 포 맨’ 등이 있다.

본격적으로 ‘꽃미남’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2000년대에는 꽃미남을 비롯, 식별력 있는 문자나 도형을 결합한 상표출원이 많았다. 최근에는 그루밍족을 대표하는 유형으로 ‘초식남’, ‘까도남’, ‘차도남’ 등의 용어와 함께 남성화장품의 기능을 강조하는 상표출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 화장품 상표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대가 변하면서 미(美)에 대한 남성들의 시선도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남성적이고 무뚝뚝한 거친 이미지에서 부드럽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기관리에 대한 남성들의 높아진 관심은 스킨과 로션에 국한하지 않고 클렌징, BB크림 등 남성전용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허청 상표2과 박은희 과장은 “화장품은 여성 필수품이었지만, 생활 양식과 가치관이 변하면서 남성에게도 외모 관리와 변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앞으로도 남성전용 화장품의 상표출원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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