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발硏 “경영난 해소 도움”…보은 시범지역 제안
농촌지역 버스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수요에 따라 운행 노선·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버스(DRT)’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25일 충북발전연구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충북 농촌버스업계가 수송실적 감소와 운송원가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정부·지자체의 보조금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구원은 농촌 버스 서비스 개선과 업계의 경영난 해결 등을 위한 대안으로 DRT 도입을 제안했다.
DRT는 정해진 노선·시간대에 따라 운행하는 일반적인 정규 노선과 달리 수요에 따라 노선 등을 변형하는 시스템이다. 택시와 버스 중간형태로 교통수요가 적은 지역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유럽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많지 않은 벽지노선은 주민이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그 시간대에 맞춰 버스 운행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연구원은 도내 농촌 버스업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금이 매년 적게는 4.6%부터 많게는 24.7%가 증가해 이 제도 검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내 군(君)지역은 2차산업 비중이 높지 않아 통근 통행 수요가 낮은 반면 고령자 비율이 높다는 점도 근거로 내놓았다.
연구원은 현재 벽지노선이 많아 DRT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보은군을 시범지역으로 제안했다. 일반 노선은 기존 방식으로 운영하고, 벽지 노선을 중심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 골자다.
이 연구원 오상진 연구위원은 “DRT는 재정지원을 줄여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정기노선 축소 등에 따른 주민 반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시범운영 등 점진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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