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김모(51) 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부장검사 외에도 현직 검사 3명이 더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파문이 커지면서 검찰은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특임검사로 임명, 이 사건을 별도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중수사’라고 반발하며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혀 검경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9일 “사건에 연루된 현직검사가 3명 더 있다.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김 부장검사와 함께 유진그룹의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수백만~수천만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투자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김 부장검사가 지난해 이 회사에 대한 별도 주식거래를 통해 2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또 김 부장검사가 4조원대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측근 강모(51)씨에게서 2억 4000만원, 유진그룹 측에서 6억원을 받은 것 외에도 최근까지 ‘제3의 인물들’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2008년 5월 고교 동기인 강씨에게 돈을 빌린 뒤 2009년까지 모두 갚았다. 처의 암 투병 등으로 집을 옮겨야 해 20여년의 친분이 있는 (유진그룹 측) 후배에게 돈을 빌려 전세금으로 사용했고, 아직 갚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경찰 고위 관계자는 9일 “사건에 연루된 현직검사가 3명 더 있다.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김 부장검사와 함께 유진그룹의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수백만~수천만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투자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김 부장검사가 지난해 이 회사에 대한 별도 주식거래를 통해 2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또 김 부장검사가 4조원대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의 측근 강모(51)씨에게서 2억 4000만원, 유진그룹 측에서 6억원을 받은 것 외에도 최근까지 ‘제3의 인물들’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2008년 5월 고교 동기인 강씨에게 돈을 빌린 뒤 2009년까지 모두 갚았다. 처의 암 투병 등으로 집을 옮겨야 해 20여년의 친분이 있는 (유진그룹 측) 후배에게 돈을 빌려 전세금으로 사용했고, 아직 갚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2-1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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