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살해 한의사는 ‘은둔형 외톨이’

어머니 살해 한의사는 ‘은둔형 외톨이’

입력 2012-10-31 00:00
수정 2012-10-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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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전화통화 14통…집·직장이 전부정신과 치료·직장모임 등 외부활동 외면

지난 28일 어머니를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한의사는 직장과 집 외에는 외부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로 밝혀졌다.

3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북의 한 요양병원에서 한의사로 일하는 김모(34)씨는 지난 28일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잠적했다.

가족 등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에 말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직장과 집 외에는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김씨의 최근 한 달간 통화내역도 14통에 불과했고 통화 대상도 집과 직장이 전부였다.

김씨의 직장동료들도 “1년이 넘게 같이 근무했지만 단 한 번도 직장모임에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의사인 김씨는 4년 전 한의원을 개업했다가 영업이 잘 안 되자 폐업을 한 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1월 도내 한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친척들은 “(김씨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친척들에게 용돈도 주고 한약도 지어줬다”며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씨는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며 경찰에서 “악마가 시킨 일이다. 악마가 어머니를 죽이는 것을 지켜봤을 뿐이다”며 횡설수설하는 상태다.

또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몰라, 없어” 등을 반복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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