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 ‘한강건너기’ 18년 만에 폐지

서울어린이 ‘한강건너기’ 18년 만에 폐지

입력 2012-10-29 00:00
수정 2012-10-29 08: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행사 주관 덕수초ㆍ중부교육청 ‘교육적 의미 크다’ 반발

18년 간 서울 어린이 1만4천901명이 한강을 건넌 ‘서울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가 중단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994년부터 해온 이 행사를 ‘전시성ㆍ행사성 사업’이라는 이유로 폐지 예정 사업에 포함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시교육청은 올해 예산으로 추진한 625개 사업 가운데 88개(14%)를 폐지하고 524개(84%)를 존치하되 축소ㆍ통폐합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서울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는 1994년 6월24일 서울 덕수초교 전교생 625명이 6·25 전쟁을 상기하는 의미에서 주먹밥을 먹고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 625m를 헤엄쳐 건너는 통일기원행사로 시작됐다.

2005년부터는 장소를 한강공원 잠실지구로 옮겨 뚝섬지구까지 약 1km를 헤엄치는 체험학습 행사로 발전했다.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서울 어린이 1만4천901명이 행사에 참여해 한강을 건넜다.

행사 5회째인 1999년부터 주최를 맡은 시교육청이 지원한 예산은 지난해까지는 5천만원, 올해는 3천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시교육청의 교육정책사업 정비 과정에서 ‘서울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는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결국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빠졌다.

사업 폐지 검토에 앞서 열린 업무협의회와 서울지역 20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에서 이 행사가 전시성 성격이 짙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사업 폐지 예고 후 행사를 주관해온 덕수초등학교와 담당 지역교육청인 서울 중부교육지원청은 ‘역사성 있는 사업을 계속했으면 좋겠다’라며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을 시교육청에 냈다.

어린이 한강 건너기는 전시성 사업이 아니라 교육적 의미가 큰 행사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시교육청 차원에서 사업이 폐지돼도 덕수초등학교는 자율적으로 행사를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덕수초교 관계자는 “예산 조달도 어렵고 경찰, 소방서, 해병대 등의 협조를 받아야 해서 학교 자율로 행사를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에 학교 자체적으로 어린이 한강 건너기 행사를 열 계획은 아직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중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차가운 물살을 직접 헤엄치며 체득하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다른 어떤 교육행사에서도 얻을 수 없다”며 “소중한 교육기회이므로 교내 행사에 머무르지 말고 서울 전체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