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술면접문제 51% 대학과정서 출제”

“서울대 구술면접문제 51% 대학과정서 출제”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15: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걱세 “구술면접문제의 80.7%는 본고사형..선행학습 부채질””수학은 90.9%가 대학과정..법령 위반”

서울대가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특기자 전형 입시에서 구술면접 문제의 절반 이상을 대학 수준에서 출제, 선행학습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수학 과목은 90% 이상을 대학 수준에서 출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구술면접 문제의 80.7%는 정답풀이를 요구하는 본고사형으로 내 서울대가 선행 출제와 본고사를 금지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반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국회 박홍근(민주통합당)의원실은 23일 오후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학년도 서울대 특기자전형 자연계 구술면접시험 문제를 분석한 결과 57문제 중 50.9%인 29문제가 대학 교과수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서류 100%를 보는 1단계와 구술면접고사 성적 50%, 1단계 성적 50%를 반영하는 2단계로 이뤄진다.

서울대는 2012학년도에 특기자 전형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 1천883명 중 62.3%에 달하는 1천173명을 뽑았다. 2013년도에는 명칭을 일반전형으로 변경해 전체 모집인원 2천496명 중 1천774명(69.9%)를 선발한다.

사걱세 등의 분석결과 구술면접 과목 중 수학은 11문제 중 90.9%인 10문제가 대학 수준으로 나왔다. 생물은 14문제 중 9문제(64.3%), 물리 12문제 중 6문제(50%), 화학 12문제 중 3문제(25%), 지구과학 8문제 중 1문제(12.5%)가 대학 수준이었다.

이들은 또 구술면접시험 57문제 중 80.7%인 46문제가 구술면접의 취지에 맞게 창의적ㆍ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풀이와 정답을 요구하는 ‘본고사형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수학이 11문제 모두 본고사형이었고, 물리 91.7%, 화학 83.3%, 생물 64.3%, 지구과학 62.5% 등이었다.

사걱세 등은 “학생이 미리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들어가서 교과 관련 시험지를 받고 정해진 시간 동안 문제를 푼 다음 채점관(전공교수)앞에서 면접 및 구술로 답변하는 방식은 사실상 지필고사와 다를 바 없는 ‘말로 푸는 시험’”이라고 꼬집었다.

또 “30분이라는 구술면접 준비시간을 주고 15분 안에 문제풀이형 답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현행 수학ㆍ과학 구술면접 문제 수준은 상당한 정도의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는 도무지 답을 하기 어려운 난도”라고 지적했다.

사걱세와 박의원실은 “서울대가 고교과정을 넘어 대학과정에서 시험 문제를 내고, 본고사형으로 문제를 출제한 것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서울대는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불법적 대입 구술면접 시험 출제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불법 구술면접시험을 출제한 대학들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대교협은 자체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입제도 운영방식과 관련된 제반 법률 개정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8개 대학에 구술면접시험 기출문제 제출을 요청했지만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만 자료를 제출했을 뿐 나머지 대학은 거부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걱세 등은 지난달에는 서울 주요 10개 대학 수리논술의 54.8%가 대학수준에서 출제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