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루이비통 초고속 입점 특혜

인천공항, 루이비통 초고속 입점 특혜

입력 2012-10-16 00:00
수정 2012-10-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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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의원 “호텔신라 공문 한장에 준공기간 단축”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9월 10일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루이비통 준공 과정에서 호텔신라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호텔신라 측의 공문 한 장으로 준공 기간이 상당 기간 단축됐다는 것이다.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이 입수한 ‘루이비통 매장 공사 잔여공사 추진 및 운영 개시계획’이라는 호텔신라 명의의 공문을 보면 “목표 오픈일 매장 운영 개시를 위해 필요한 준공 인허가 절차의 준수를 위해 귀사 및 인천소방서·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유관기관과의 사전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공문은 호텔신라 측이 지난해 8월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발송한 것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 입점일이 9월 10일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공문 발송 후 채 1개월이 안 되는 기간 안에 입점까지 완료된 것이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방서 준공 도면과 준공 일정이 나온 후 최종 준공검사 완료까지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면서 “한 달 안에 준공 완료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재벌가 명의의 공문 한 장이 문턱 높고 까다로운 인천공항까지 움직인 것으로 루이비통 입점은 굴욕 계약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10-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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