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피의자 신분 조사…혐의 적극 소명

홍사덕 피의자 신분 조사…혐의 적극 소명

입력 2012-10-12 00:00
수정 2012-10-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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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공여자 진 회장과 대질 검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강도 높게 조사했다.

홍 전 의원은 경남 소재 중소기업인 H공업 진모(57) 회장에게서 올 3월 중순 중국산 담배상자에 담긴 5천만원을 건네받고, 앞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는 쇠고기 선물세트와 함께 각각 5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6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됐다.

검찰은 그동안 조사한 관련자 진술과 수집한 증거를 근거로 홍 전 의원에게 금품수수 여부와 정확한 액수,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홍 전 의원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 대답을 거부하는 상황은 아니고 진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전 의원은 그러나 별도 소명자료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자금 공여자로 지목된 진 회장도 소환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홍 전 의원과 대기 중인 진 회장을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홍 전 의원에게 2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을 바꿔 금품전달 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실제 담배상자에 현금 2천만원이 들어가는지 시연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해 “그동안 언론의 전화를 일절 받지 않은 것은 검찰에서 할 말을 먼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검찰에서 입장을 충분히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홍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른 관련자들과 진술이 상이한 부분이 많으면 보강조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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