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70대 여성 살해 혐의 30대 귀화男 검거

미아동 70대 여성 살해 혐의 30대 귀화男 검거

입력 2012-09-21 00:00
수정 2012-09-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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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방글라데시서 한국으로 귀화…혐의 부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말 미아동의 한 주택에서 알몸상태로 발견된 7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노모(39)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노씨는 지난달 27일 A(78ㆍ여)씨 집에 침입해 A씨를 성폭행하고 목을 눌러 살해한 혐의(강간살인)를 받고 있다.

A씨는 폐지를 모아 생활비를 벌며 20년 넘게 혼자 살아온 기초수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용의자의 체액과 혈흔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고 국과수로부터 남아시아 민족의 특징을 가진 외국인 유전자형이라는 통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노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노씨가 8년 전에 귀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7일 노씨를 영등포구의 사무실에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해 조사했으나 그가 혐의를 전면 부인해 돌려보냈다.

그러나 경찰은 노씨에게서 채취한 구강 상피세포 유전자와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지난 19일 오후에 노씨를 긴급체포했다.

노씨는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감정결과에도 범행을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구강 상피를 다시 채취해 재감정했지만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피의자는 국과수에서 거짓으로 작성한 것이라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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