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반대 측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

제주해군기지 반대 측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

입력 2012-09-08 00:00
업데이트 2012-09-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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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측이 8일 제주해군기지는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이날 오후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민주통합당 장하나 국회의원의 대정부질의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장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해군이 발간한 시설공사 공사시방서에 ‘주한미해군사령부(CNFK)의 요구조건(수심 15.20m)을 만족하는 수심 17.20m로 계획’이라는 부분이 명시돼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주해군기지가 미 해군의 요구에 의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항모전단 입항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음을 의미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한국의 의도와 무관하게 강대국들의 패권경쟁에 제주도가 휘말려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강정마을 축구장에서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어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제14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 행사를 열고 제주해군기지 관련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해군은 보도자료를 내 장 의원과 해군기지 반대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단은 공사시방서 내용의 수심 조건은 국내 군항에 일반적으로 해당되는 통상적 기준이라고 해명했다.

해군은 “선박의 대형화 추세와 항공모함의 입항가능성을 고려해 설계해야 하나 한국 해군이 대형 함정 운용경험이나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국방·군사시설기준에 명시된 일반적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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