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 맞아?’…기름값 별차이 없어

‘셀프주유소 맞아?’…기름값 별차이 없어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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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셀프(Self) 주유소 휘발유 값이 일반 주유소와 별반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비싼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가정보서비스 홈페이지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8월 한달 경기도 평균 휘발유 값은 셀프주유소가 1천961원, 주유보조원을 둔 주유소 1천988원으로 27원 차이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 89원, 인천 39원, 울산이 32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일부 브랜드 주유소는 같은 동네에서 셀프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일반주유소보다 더 비싸기도 했다.

이날 기준으로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GS칼텍스 셀프주유소는 일반휘발유를 리터당 2천19원에 판매해 같은 동 GS칼텍스 비셀프 주유소 1천997원보다 22원 더 비쌌다.

화성시 팔탄면도 GS칼텍스 셀프주유소는 일반휘발유를 리터당 2천19원, 비셀프주유소가 1천997원에 판매해 22원 더 비쌌다.

동별로 비교하면 셀프·비셀프주유소의 휘발유 값 차이는 더 컸다.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SK에너지 셀프주유소는 일반 휘발유가 리터당 2천59원인데 비해 남동 SK에너지 비셀프주유소는 1천909원으로 150원 차이를 보였다.

수원시에 있는 S-OIL 주유소 16곳 가운데 셀프주유소(망포동·2천28원)보다 저렴한 비셀프주유소가 11곳이나 됐다.

‘운전자가 직접 기름넣는’ 셀프주유소가 더 쌀 것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한 주에 한 번 기름을 넣는 이모(63·자영업)씨는 “조금이라도 더 아끼려고 셀프주유소를 찾았는데 일반주유소보다 비쌌다”며 “일반 업소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는게 이득이다”고 말했다.

수원 이목동 한 셀프주유소 측은 “1년 전쯤 회사 방침에 따라 셀프주유소로 전환했는데 손님들이 기름값이 왜 더 비싸냐며 항의하고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매출에도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셀프주유소라고 해도 직영점이면 매입가가 더 비싸다. 또 한 운영자가 여러 곳에 주유소를 운영하면 셀프주유소보다 싸게 파는 등 여러 이유로 가격차가 난다”고 설명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셀프주유소는 지난해 120곳에서 55%가량 증가해 지난 1월 기준으로 186곳이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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