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성폭행 범인 아버지 “어떻게 이런 일이…”

초등생 성폭행 범인 아버지 “어떻게 이런 일이…”

입력 2012-09-01 00:00
수정 2012-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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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고씨 지난 5월 고향서 마을 돈 훔쳐 쫓겨나

“네? 믿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그런 일을…”

전남 나주에서 잠자던 여자아이를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한 범인 고모(23)씨의 아버지는 31일 아들의 소식을 전해듣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아연실색했다.

아버지는 “그동안 연락도 안돼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지난봄에 나쁜 일 때문에 걱정하긴 했지만 그런 사건을 저지를 줄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범인 고씨는 지난봄까지만 해도 자신의 부모와 함께 완도의 한 어촌마을에서 살았다.

공부에 크게 흥미를 붙이지 못하면서 중학교 2학년때 중퇴하고 고등학교에 가지는 못했지만 아버지가 하는 일을 도왔다.

평소 말수가 없긴 하지만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월 이 마을의 자그마한 행사에서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을 금고에 넣어 둔 공금이 사라졌다.

돈을 넣어 둔 금고가 통째로 사라졌는데 이 사건의 범인이 고씨로 밝혀지면서 범인 고씨는 살던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섬을 떠났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과거에는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그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져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고씨는 이 사건 뒤로 마을을 떠나 자신의 작은아버지가 사는 나주와 현장일이 있었던 순천 등을 오가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범행 당시 조카가 거처했던 나주의 작은 아버지도 “조카가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으니 죄값을 치르고 평생 속죄하며 살기를 바랄뿐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씨의 작은어머니도 사건이 발생한 날 오후 경찰관이 집에 와서 수색하고 지문을 채취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자 조카가 큰일을 저지른 것을 직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고씨가 범행 당일에도 사건 현장 인근의 가게를 털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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