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사원, 전공의 폭행 의료계 불매 운동으로 번지나

제약사 영업사원, 전공의 폭행 의료계 불매 운동으로 번지나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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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SNS로 알려져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레지던트)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해당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해당 제약사는 당혹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 B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송년모임에서 이 병원의 한 전공의가 동석한 A제약사 영업사원에게 폭행을 당해 눈 주위의 뼈가 내려앉는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해당 영업사원은 이날 지도교수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동석했으며, 술자리에서 해당 전공의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사자와 담당 지도교수, 제약사가 가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하는 조건 등에 합의해 일단락됐다.

그러나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노 회장은 “전공의에게 주먹을 휘둘러 안와골절과 복시의 후유증을 남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아직도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방적 폭행인데…. 제약회사의 무책임한 태도가 무척 아쉽다.”며 해당 제약사를 비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의료계에서는 해당 제약사의 이름을 공개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제약사는 난감해하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이미 쌍방이 합의한 사안인데 이제 와서 불거지니 당혹스럽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2-08-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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