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천재’ 선정된 김웅용씨 “평범한 삶 꿈꿔 한국에 돌아왔죠”

‘세계 10대 천재’ 선정된 김웅용씨 “평범한 삶 꿈꿔 한국에 돌아왔죠”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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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용 충북개발공사 사업처장
김웅용 충북개발공사 사업처장
슈퍼스칼러(SuperScholar)라는 미국의 비영리단체가 최근 김웅용(50) 충북개발공사 사업처장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에 선정한 것으로 29일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김 처장은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신동이었다. 5세에 4개 국어를 구사했고 6세 때 고등 미적분을 풀어냈다. 당시 그의 아이큐는 210이었다. 이는 기네스북에 올라 10년 넘게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다. 7세 때는 한양대에서 청강생 자격으로 물리학을 공부했고 이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선으로 콜로라도주립대에 입학했다. 여기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16세까지 NASA 핵물리학 분야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평범한 삶을 갈망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검정고시와 대학 예비고사를 치러 충북대 토목공학과에 입학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선 그를 ‘실패한 천재’라고 불렀지만 그는 대학 졸업 후 카이스트 대우교수와 국토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내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

김 처장은 “지인들의 전화를 받고 세계 10대 천재로 선정된 사실을 알았다.”면서 “2006년 충북개발공사 창단 멤버로 참여해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충북개발공사를 택한 것은 적극적으로 일하고 싶은 충동이 컸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충북개발공사는 충북의 미래성장동력인 오송산업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등 새로운 목표를 갖고 사업을 추진하는 매우 매력적인 직장”이라면서 “더구나 10% 이상의 수익이 창출될 경우 일부를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공기업이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돌아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평범한 삶을 택한 것은 너무나 잘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서울이 고향인 김 처장은 충북대에 입학하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김 처장은 “두 아들과 아내가 있는 청주에 살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2-08-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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