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산단 432㎜ 물폭탄...피해 속출

군산산단 432㎜ 물폭탄...피해 속출

입력 2012-08-13 00:00
업데이트 2012-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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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와 침수로 차량 10대 파손, 131가구 대피

13일 전북 14개 시ㆍ군에 호우특보가 내린 가운데 군산 내초동에 시간당 13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등 전날부터 432㎜의 폭우가 내려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군산 내초동 432㎜를 비롯해 군산 267.1㎜, 함열 228㎜, 익산 154.5㎜, 완주 156.5㎜, 부안 141.5㎜, 김제 113.5㎜, 장수 93㎜, 정읍 59.5㎜, 고창 45.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부터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군산산업단지에는 산단 내 저지대가 침수돼 도로 10여 곳의 통행이 제한됐고, 군산 시내 아파트 단지에는 산사태가 나 차량 10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군산시 소룡동의 한 아파트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비탈면 100㎡가 무너져 내려 차량 10대가 파손됐다.

또 군산시 옥구읍 농공단지에서 회현방향 편도 1차로에 산사태가 나 도로가 통제되는 등 산북동과 옥구읍 3곳에 산사태가 일어났다.

시내 지역 역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의 대피가 잇따랐다.

군산시 수송동 사거리 등 시내 도로 10여군데가 침수돼 통제됐고, 나운동과 흥남동, 해신동 등 침수 지역 130여 가구의 주민이 대피했다.

군산시는 펌프차 20대를 동원해 배수작업을 하는 한편 주민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또 35사단과 한국전력,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침수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비 피해 접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면서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현재 군산과 익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해제됐으며, 비구름이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내일 자정까지 20∼70㎜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장에 직원들을 보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군산 지역에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 중이니 해당 지역은 축대붕괴ㆍ산사태 등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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