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兒 지문·사진 사전등록 7만건 이상 쇄도

실종兒 지문·사진 사전등록 7만건 이상 쇄도

입력 2012-07-24 00:00
수정 2012-07-2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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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천500건…”인터넷 신청 시스템 다운되기도”

최근 아동 실종 사건이 빈발하면서 경찰청이 이달부터 실시하는 실종아동 찾기 지문·사진 사전등록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을 대비해 보호자가 어린이나 지적장애인, 치매노인의 지문과 얼굴사진 등 신상정보를 미리 전산망에 등록하겠다고 신청한 사례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총 7만451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지문·사진 사전등록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 1~15일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16일부터 제도를 정식 시행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한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신청 건수가 4만5천887건에 달했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하루 최대 3천여건에 그쳤지만 16일 이후에는 하루 6천500여건 꼴로 대폭 늘었다.

경찰청 집계 결과 인터넷 홈페이지 ‘안전Dream’(http://www.safe182.go.kr)을 통해 사전 등록을 신청한 사례가 총 4만5천968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인근 경찰서나 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등록한 사례가 1만5천721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현장 등록을 받은 사례가 8천762건 등이었다.

지문·사진 사전등록제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어린이나 치매환자 등의 지문과 얼굴 사진, 기타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실종 시 이 자료를 활용해 보다 빨리 찾을 수 있게 돕는 제도다.

특히 어린이가 길을 잃었을 때 지구대와 파출소에 설치된 지문인식기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보호자를 확인할 수 있다. 등록 대상은 14세 미만 아동, 지적ㆍ자폐성ㆍ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182콜센터뿐만 아니라 일선 경찰서, 지구대 등에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주부홍보단 활동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카페 등에서 활발히 홍보가 이뤄진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청이 급증하면서 16일에는 인터넷 신청 시스템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전국 특별ㆍ광역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현장 방문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추가로 확보한 예산 5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중에 도 단위 자치단체까지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 추세로 등록이 진행되면 연말께 충분히 전국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는 취약 영역인 치매환자나 지적ㆍ정신장애인 대상 사전등록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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