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부분파업 돌입

금호타이어 노조 부분파업 돌입

입력 2012-07-15 00:00
수정 2012-07-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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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직장폐쇄’ 경고

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과의 교섭 결렬에 따라 15일 오전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쟁의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근무 조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투쟁 지침에 따라 오전조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파업을 시작했고, 오후조는 오후 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야간조는 오후 1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 30분까지, 16일 주간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각각 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지난 12일 제17차 본교섭(대표교섭 8차)에서 사측이 쟁의행위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격려금 성격의 일시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본질은 일반직에 대해서는 임금 반납분을 1년 만에 회복하고 생산직은 워크아웃 기간에 안된다는 사측의 임금차별”이라며 “부분파업을 계속해 나가면서 회사 측이 수정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의 파업에 맞서 이른 시일 안에 직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극단적인 갈등이 예상된다.

사측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워크아웃 상황에서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는 기존 요구안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파업으로 말미암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른 시일 안에 직장폐쇄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그동안 17차까지 이어온 협상을 중단하고 부분파업과 직장폐쇄 경고로 맞서면서 최악의 갈등을 빚었던 지난해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노조는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 준수를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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