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보다 임금 38% 낮아도… 女 생활만족도 더 높다

男보다 임금 38% 낮아도… 女 생활만족도 더 높다

입력 2012-07-14 00:00
수정 2012-07-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삶에 만족”… 세계 147개국 중 13위

한국 여성의 생활 만족도가 세계 147개 국가 중 13위로 높게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한 만족도 상승률도 가나,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한국 남성의 생활 만족도는 여성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조사 대상 147개국 중 27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147개국에서 15세 이상의 성인 총 19만 1317명을 대상으로 고용, 개인 안전, 건강 등에 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의 55%가 ‘좋다’고 응답했다. 2010년 조사 때보다 15% 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조사에서 여성의 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나라는 덴마크로 78%였으며 캐나다(70%), 호주(66%), 네덜란드(65%), 스웨덴·이스라엘(64%) 순이었다. 한편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인 55%로 13위로 조사됐다. 이웃 일본(28%)과 러시아(20%), 중국(17%) 등은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한국 남성 가운데 생활 만족도에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44%로 여성에 비해 11% 포인트 낮게 나타나 147개 국가 중 27위를 기록했다. 한국 남성의 생활 만족도는 중국(18%), 일본(23%), 싱가포르(34%) 등에 비해서는 높지만 덴마크(70%), 이스라엘(67%) 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갤럽은 매년 조사할 때마다 한국 여성들이 남성보다 생활 만족도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평균 임금이 38%가량 낮은데도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은 여성의 전반적인 취업률이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 결과 생활 만족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여성의 2%, 남성의 5%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7-1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