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조사용 포경 실태

연구조사용 포경 실태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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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돌고래류 포획 허용 年 3~10마리 잡아… 최근엔 없어

정부가 과학조사 목적의 포경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돌고래류의 연구 조사용 포획이 2004년부터 재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6년 상업 포경을 금지하면서 그동안 해 오던 포경을 하지 않다가 2004년부터 연구 조사용으로 재개했다. 정부는 2000년대 중반 들어 돌고래류의 개체 수가 많아지면서 매년 포획 쿼터를 허가하는 방식으로 포경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밍크 등 다른 고래류는 IWC에서 쿼터를 관리해 포획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04년 처음으로 연구 조사용으로 참돌고래 100마리, 낫돌고래 100마리 등 총 350마리를 포획하겠다는 쿼터를 정부로부터 받아 참돌고래 3마리를 잡았다. 이후 2009년까지 매년 70~400마리의 포획 쿼터를 받아 참돌고래 3~10마리를 잡았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참돌고래 70마리 등 140마리의 돌고래 포획 허가를 받았지만, 그물에 걸린 상괭이 2마리를 구조하는 데 그쳤다.

고래 포획에는 작살을 주로 사용했다. 고래연구소는 고래류 자원의 보존, 관리, 이용을 위해 고래에 위성추적기를 달거나 고래를 해부해 먹잇감 등을 파악하는 고래 생태 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작살을 사용하는 게 잔인하고, 연구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환경단체 등의 비판에 2010년부터는 작살 대신 그물 포경으로 바꿨으며 이후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과학조사 목적의 포경 계획을 백지화하면 그동안 작살 사용 금지로 어려움을 겪던 돌고래류 포획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2-07-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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