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경찰, ‘퍽치기’ 사건 판단착오 증거확보 실패

천안경찰, ‘퍽치기’ 사건 판단착오 증거확보 실패

입력 2012-07-09 00:00
수정 2012-07-09 15: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충남 천안에서 경찰이 일명 ‘퍽치기’ 사건을 단순 폭력으로 판단,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는 폐쇄회로TV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9일 피해자 최 모(26) 씨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5시 35분께 서북구 두정동 길을 걷다가 뒤에서 머리를 내리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고 지갑과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당시 최 씨는 행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뇌진탕 증세로 사건 당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최 씨는 이후 3차례에 걸쳐 지구대를 찾아 진술하고 속칭 ‘퍽치기’ 사건화가 되었으나 이미 당시 상황이 찍혔을 거리의 폐쇄회로TV 기록(5일 보존)이 삭제된 지 3일이나 지났다.

최 씨는 “경찰이 당시 자신의 주장을 받아 주었으면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처음 신고할 때 정확한 사건발생장소도 기억하지 못하고 폭행을 당했다고만 밝혀 단순폭력으로 처리됐다”며 “점차 기억을 찾아 진술이 바뀌면서 속칭 퍽치기 사건이 되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