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고현면 일원 유력”

남해군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고현면 일원 유력”

입력 2012-06-27 00:00
업데이트 2012-06-27 15: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판각 시기의 명문, 사찰 터 발견

경남 남해군은 고현면 오곡리 일원을 유력한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보고 발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남해군은 최근 열린 고려대장경 판각 추정지 확인을 위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고현면 오곡리 관당마을 주변 전(前) 관당 성지에서 고려대장경이 판각된 시기인 12~13세기 때의 기와 청자가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관당 성지 축조에 동원됐던 사람들의 계급 등을 보여주는 장령(長令ㆍ우두머리), 대목(大木ㆍ목수) 등의 명문(銘文)이 발견됐다.

명문은 기와에 양각돼 있었다.

특히 관당 성지 인근의 선원 사지에서 발견된 귀목문 암막새기(관청에서 관리하는 건물 등에 사용된 기와) 등을 통해 이 곳이 고려시대 지역 상급향리 또는 관청의 지원을 받는 사찰이었음을 밝혀냈다.

남해군은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문화재 지표조사를 했다.

남해군은 고려대장경 종경록 27권에 적힌 분사남해대장도감(남해에서 대장경을 개판했다는 내용)을 근거로 고려대장경 판각지를 확인하려고 문화재 지표조사를 벌였다.

남해군과 센터는 명문 등과 사찰 터가 확인됨에 따라 이곳을 가장 유력한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와 남해군은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남해군은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확인되면 이 곳에 기념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