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명 중 6명 “학교폭력 보고도 모른척”

초·중·고생 10명 중 6명 “학교폭력 보고도 모른척”

입력 2012-06-13 00:00
수정 2012-06-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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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심각하게 여기면서도 정작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에는 모른 척하고 고개를 돌리는 학생이 10명 가운데 6명에 달했다. 또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의 절반 이상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2일 내놓은 ‘2010년 아동·청소년 학교폭력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른 척한다’는 응답이 지난 2007년 35%에서 2010년 6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유는 27.5%가 ‘같이 피해를 당할까 봐’, 24.6%가 ‘관심이 없어서’, 24.0%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학생은 2008년 28.6%에서 2009년 32.8%, 2010년 38.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교폭력의 문제를 알면서도 주변에서 피해를 당할 때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또 학교폭력을 겪었을 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학생이 57.5%에 이르렀다. 학생들은 ‘일이 커질 것 같아서’, ‘말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보복당할 것 같아서’라는 순으로 이유를 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2-06-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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