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금성의 태양면 통과 ‘우주 쇼’

현충일에 금성의 태양면 통과 ‘우주 쇼’

입력 2012-06-05 00:00
업데이트 2012-06-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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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6일) 하늘에서 금성이 태양을 가로지르는 진기한 현상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6일 오전 7시 9분 38초부터 오후 1시 49분 35초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금성이 태양을 가로지르는 ‘태양면 통과’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금성은 태양계 행성 중 지구와 크기가 가장 비슷한 행성(지구 크기의 0.95)이지만, 태양과 비교하면 워낙 작아 태양 위의 검은 점처럼 보인다.

이런 ‘우주 쇼’는 쉽게 볼 수 없는 드믄 현상이다. 1800년대 이후 1882년 12월 6일과 최근에는 2004년 6월 8일에 있었고, 다음은 105년 뒤인 2117년이다.

금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보다 안쪽을 공전하는 행성이다. 따라서 종종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지만 금성의 공전궤도와 지구 공전궤도는 약 3.4도 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지구-금성-태양이 같은 방향에 있다 하더라도 매번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는 이번 현상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유럽과 북미 지역은 일부 진행시간만 관측이 가능하다.

2004년 6월 8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오거나 흐려 거의 볼 수 없었다.

금성의 태양표면 통과 현상은 천문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과정을 연구하면 멀리 있는 별 주변을 공전하는 외계행성 탐색에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이 별 앞쪽을 지나갈 때 생기는 별빛의 미세한 밝기 변화를 포착하는 방식은 외계행성탐색의 중요한 방법이다.

이번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태양 빛을 줄여주는 태양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을 통해 직접 태양을 보는 것은 위험하다.

용접용 마스크 유리나 여러 겹의 셀로판지를 CD에 겹쳐서 보거나 은박지 등에 바늘구멍을 내 적당한 거리로 초점을 맞춰 흰 종이에 투영해 보는 방법도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최은철)과 함께 6일 과천과학관에서 금성의 태양면 통과 관측 행사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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