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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조상, 宗氏 아닌 한국인 宋氏”

“대마도주 조상, 宗氏 아닌 한국인 宋氏”

입력 2012-06-01 00:00
업데이트 2012-06-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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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백현 박사, ‘東萊府誌’서 기록 찾아..”대마도 역사왜곡 시도”

대마도 옛 도주(島主)들 가문인 ‘종씨(宗氏)’의 조상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송씨(宋氏)’라는 문헌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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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옛 도주(島主)들의 가문인 종씨(宗氏)의 조상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송씨(宋氏)라고 기록돼 있는 동래부지(東萊府誌)(왼쪽). 대마도 전문가인 황백현 박사가 곧 펴낼 단행본인 ‘대마도 통치사’(오른쪽).  연합뉴스
대마도 옛 도주(島主)들의 가문인 종씨(宗氏)의 조상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송씨(宋氏)라고 기록돼 있는 동래부지(東萊府誌)(왼쪽). 대마도 전문가인 황백현 박사가 곧 펴낼 단행본인 ‘대마도 통치사’(오른쪽).
연합뉴스
1일 대마도 관련 언어 전문가인 황백현 박사에 따르면 대마시가 초대 대마도주로 추앙되던 종중상(宗重尙)에 대한 관광안내판 내용을 바꾼 점을 이상하게 여겨 문헌조사를 하던중 ‘동래부지’(東萊府誌, 1740년 조선 영조16년 박사창(朴師昌) 편찬)에서 대마도주 종씨는 원래 한국의 송씨라는 기록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동래부지의 대마도항목에는 ‘대마주는 옛적 계림(鷄林, 신라)에 예속돼 있었으나 어느 때 왜인이 점거했는지는 알 수 없다. (중략) 세상에 전하기를 도주종씨(島主宗氏)는 그 선조가 원래 우리나라 송씨로, 대마도에 들어가서 성을 종씨로 바꾸고 대대로 도주가 됐다’고 기록돼 있다.

또 동래정씨 문중 시조 묘역이 소재한 화지산(和池山, 부산 부산진구 소재) 항목에 ‘구전(舊傳)에 대마도주 종씨의 조상도 이 산에서 장사 지냈다 하나 지금은 그 곳을 알 수 없다. 술사(術士)가 말하기를 정씨의 자손은 큰 벼슬을 맡은 자가 많고, 종씨 역시 대대로 도주(島主, 대마도주)를 세습하니 그 귀함이 비슷하다’고 기록돼 있다.

황 박사는 이 같은 기록으로 미뤄 대마도주들은 ‘일본인 종씨’가 아니라 ‘한국인 송씨’이며 초대 대마도주의 묘역도 대마도가 아닌 부산 땅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명 관광지인 이즈하라시 카마자카 전망대 안내판에는 종중상이 초대 도주라고 오랫동안 적시돼 있었으나 지난해 초대 도주가 종중상이 아니라는 내용이 적힌 새로운 안내판이 설치됐다는 것이다.

당초 안내판에는 ‘아비류 군대를 토벌한 종중상은 대마도 초대 도주 자리를 차지했다’고 적시돼 있었으나 새로 세워진 안내판에는 ‘1246년 쓰시마 통치자 아비류를 여기서 격전 끝에 무너뜨려 종씨가 쓰시마 도주의 자리에 올랐다는 역사가 오랫동안 전해져 왔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역사 연구로 판명되었다’고 왜곡됐다는 것이다.

종중상의 무덤이 대마도에 없는 것은 객지인이 대마도 도주가 되는 등 출세했고 당시 풍속에 따라 사망후 시신을 고향 선산인 부산 화지산에 묘를 썼기때문이라고 황 박사는 주장하고 있다.

종씨 대마도주는 초대 종중상에서부터 일본 메이지 정권에게 관인을 반납한 마지막 태수인 34대 종의달까지 448년간 대마도를 통치했다.

황 박사는 이 같은 내용과 대마도가 마한ㆍ신라ㆍ고려ㆍ조선의 영토였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문헌을 정리한 단행본(대마도 통치사)을 곧 발간할 예정이다.

황 박사는 본적을 울릉군 독도리에 옮기고 청원을 통해 ‘독도리’ 신설과 ‘우편번호’를 부여토록 하는 등 독도의 우리땅 확인사업에 앞장서 온 인물로 현재 대마도역사문화관광업체인 ㈜발해투어 대표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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