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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한계란 없어… 인생에 전력투구를”

“인간에게 한계란 없어… 인생에 전력투구를”

입력 2012-05-26 00:00
업데이트 2012-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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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 감독 한양대 특강

“인생에 전력투구 하세요. 목표를 향한 집녑이 인생을 바꿔 놓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잡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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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김성근 감독
‘야신’(野神) 김성근(사진·70) 고양 원더스 감독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야구에서 인생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김 감독은 이날 강연을 듣기 위해 찾은 4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야구를 통해 깨달은 삶의 태도를 애정어린 마음으로 전했다. 김 감독은 강연에서 “인간에게 한계란 없다. 자기 자신 혹은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 바로 한계”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에 한계투구 80개’라는 건 없다. 언제든 100개를 던질 수 있다.”면서 “자기 스스로를 극한상황으로 몰아가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 감독시절 ‘지지 않는 팀을 만들자’는 각오로 임했고, 결국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무결점의 완벽한 팀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완벽함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SK 와이번스를 이끌며 23연승을 했을 때의 경험과 함께 비결도 털어놨다. 김 감독은 “한 게임 이기고 나면 그 승리는 이미 지난 것이다. 잊어야 한다. 그래야 또 다음 경기에서 이길 수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에게 가장 나쁜 것이 만족이며, 만족은 개인을 파멸시킨다.”고 강조한 김 감독은 “3할대 타자면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이 선수가 7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3할 타율에 만족하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프로야구 팀들이 에러를 저지른 선수를 가차없이 2군으로 강등조치하는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 “야구에서 에러가 발생하면 타이밍이 나빴는지, 자세가 잘못됐는지 등 그 요인을 따져야 팀의 실력이 올라간다.”면서 “2군 강등만이 극약처방이 아니다.”는 지론으로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요즘 젊은이들은 인내가 부족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기회가 올 때까지 체력을 기르고, 자신을 가꾸며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면서 “기회는 반드시 오며, 오면 기필코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프로야구를 보는 김 감독의 시각에는 이런 그의 철학이 배어있었다. “현재 각 팀 에이스 투수의 승률이 5할이 안 되는 것도 이(인내심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적어도 승률이 7할 5푼에서 8할이 돼야 에이스 투수”라는 김 감독은 “한번 실수하면 500번 연습을 해 실수를 줄이면 된다.”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조언을 남겼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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