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집단휴원 잠정연기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당초 28일로 예고했던 집단 휴원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연합회 측은 “집단 휴원이 아닌 단식·농성 등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대화를 하면서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2차 보육대란’은 한 고비를 넘겼다. 연합회 소속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다음 달 7~8일 시청광장에서 전국 회원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연합회는 복지부와 최근 석달 동안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월 집단 휴원을 철회하면서 복지부와 민간 협의체를 구성,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규제 개선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협의체의 구성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다 결국 두 차례 열린 협의체의 회의에 연합회 측이 참여를 거부했다.
연합회는 복지부에 ▲보육료 구간 결제 조항의 간소화 또는 폐지 ▲기본 보육료를 어린이집이 아닌 학부모에게 직접 지급할 것 ▲민간어린이집에 적합한 약식 장부형 재무 회계 규칙 제정 등을 요구해 왔으나 복지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2-05-26 9면